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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 테츠준 외] 트위터 썰 모음 29

◆Pix 2016. 2. 8. 13:55





1. 


캐해석 관계해석 하는거 진짜좋아하는데 테츠는 한번도 해석해본적이 없다. 왜냐하면 테츠는 해석을 할만한 캐릭터 스토리가 크게 두드러지지가 않음. 테츠는 그 어떤 다이에이 등장인물보다 결핍이 없는, 빛의 형상화 캐릭터임.

에이준 / 후루야 / 미유키는 각각 재능과 노력의 대립, 외로움, 이상향의 좌절 목격이라는 결핍성을 가짐. 메이에게는 코시엔에서 날렸던 폭투라는 아킬레스건이 있고, 쿠라모치는 야구를 포기했던 과거, 료스케는 체격에서 오는 불리함과 부상...

준이야 말할것도없이 결핍의 형상화 수준의 캐릭터고 ㅇㅇ 근데 테츠는 아님. 고1때의 능력 부족은 결핍이라고 볼 수가 없는게 그걸로 테츠가 잃은 게 없음. 심지어 그 유일한(이라고 하기엔 어폐가 있지만) 약점을 극복하는 방법 자체가

비현실적일 만큼 분명하고 꼿꼿함. 사실상 멘탈깡패... 물론 주장이 되고 나서 겪은 괴로움이 있겠지만 그게 도대체 작중에서 드러나질 않아요 심지어 테츠의 캐릭터 특성상 그 괴로움조차 개인이 아닌 팀 차원일 가능성이 큼

그래서 사실 테츠미유 대화씬에서 테츠가 "팀 내에서 결코 처신을 잘했다고 볼 수도 없고, 몇 번이나 고사하러 갔을 정도니까" 라고 말했을때 픽스님이 광분했던게 다이에이 전체를 통틀어 테츠가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게 이 대사가 처음이자 마지막임

물론 저같은 하드 텣쥰러 눈에는 저 말이 사내연애로 연결이 됩니다만 오피셜이 아닌건 집어치우고, 개인적으로 테츠는 세이도의 주장이 아닌 유우키 테츠야로서의 삶이 매우 안 드러난 캐릭터라고 생각함. 이 애의 영혼이 무엇을 통해 성장했는지

이 애의 영혼을 구성하고 있는 코어는 무엇인지 해석하기가 매우 힘듦. 테츠가 가진 코어는 사실상 세이도의 코어였으니까. 작가님이 테츠 외전을 안 내주시는 건 이 애가 자기 자신을 작가님에게조차 안 보여주는 캐릭터라는 의미

그 '처신'이 무엇인지 좀 알고 싶지만 졸업해버렷조...ㅠㅠㅠ 테츠 캐릭터가 해석이 힘든 캐릭터임을 해석해버려따...(





2.


2B가 좋은게... 미유키는 뭐랄까 테츠만큼 멘탈이 넘사급으로 튼튼한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지 힘든티 내는 애도 아니고 누구랑 같이 고민을 나누는 타입도 아님. 조노가 너혼자 힘들게해서 미안하다고 같이 얘기하자고 말했다 해도

그 뒤로 미유키가 애들한테 자기가 짊어진 책임을 함께해달라는 기색을 보였을거란 생각은 1도안드는것... 오히려 부주장들이 할 고민까지 자기가 다 짊어지고 있을것같다. 스스로가 주장감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주장이 할 일은

내가 해야된다는 그런 생각을 하고있달까. 근데 쿠라모치는 미유키한테 좀 다른 존재일 것 같음. 부상 알아차려주고 난 뒤에 그런 생각이 더 깊어졌을 것 같다. 조노하고는 성격이 안 맞아서 말을 못하고, 나베한테는 심하게 걱정할까봐 말을 못하고,

테츠나 크리스한테는 좀 죄송스러워서 말을 못하고, 후루야나 에이준은 지가 들어줬으면 들어줬지...(( 근데 쿠라모치만큼은 미유키가 의지하고 있을거같음. 직접적으로 이런 게 힘들다라는 표현은 쿠라모치한테라 해도 안할것같지만

그냥 실없는 말 몇마디, 어휴 병신 세수는 했냐? 이런 대화에서 느껴지는 그들만의 유대감과 정서 전달법이 있달까? 또 쿠라모치는 미유키한테 문제가 생기면 누구보다 빠르게 포착할수있을것같음





3.


고시엔 끝나고 나서 테츠가 쥰한테 이제까지의 꿈을 잃어버렸다고 나지막하게 말하는 거 보고싶다... 테츠가 그런 얘길 먼저 하는걸 들은적이 없으니 쥰은 놀라서 쳐다보는데 그때 이제부터 니가 내 꿈이야. 라고 말했으면...(두근





4.


사실 졸업 그 자체보다는 영영 마지막 여름을 코시엔 못 나간 채로 묶어두고 떠난다는 게 더 가슴아픈 것이다 코시엔 나가서 한 경기라도 하고 졸업하는거면 이렇게까지 서글프진 않을텐데....

근데 스토리 연구 전공생(...) 입장에서 말하자면 에이준 세대가 주인공인 시점에서 테츠세대가 코시엔에 못 나가는 건 반드시 필요한 사건이었을 뿐만 아니라 코시엔에 나가버렸을 경우 가을대회의 주제가 상당히 퇴색됨...

여름대회에서 이겼거나, 가을대회에서 이기지 못했거나 둘 중 하나만 벌어져도 이야기 끌고가기가 상당히 어려워질 뿐더러 뭣보다 에이준의 주인공으로서의 스토리 자체가 흐려져버림... 테츠세대의 희생은 작품을 위해 필요했음

하지만 한켠으로 생각하면 여름대회에서 이기고 가을대회에서 졌을 경우, 즉 두 사건이 다 벌어졌을 경우에는 또 작품의식을 흐리지 않으면서도 훌륭한 전개를 이끌 수 있는 돌파구가 열리긴 하는데, 문제는 그 데드볼의 존재가 꼭 필요했다는 것...

최종보스 포지션인 메이의 캐릭터 역시 첫 번째 여름에서 그 진가를 보여줘야만 하는 존재였고, 무엇보다 여름대회에서 이긴 세이도가 가을대회에서 질 경우 3학년의 졸업이라는 게 독자들에게는 상상 이상의 타격으로 다가와 대거 탈덕 가능성이 있음

작가 입장에서는 어차피 떠나야 할 3학년에게 큰 존재감을 실어주지 않는 편이 편하고, (그래도 테츠는 도저히 놓기 힘드셨는지 마사시를 중3때부터 체격 완성된 테츠로 데려오시긴 했지만) 미유키 세대의 포지션이 자칫하면 이도저도 아니게 되버려서

미유키 세대가 3학년이 될 때의 코슈 세대에게까지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때문에... 시ㅣ발 어떻게 됐든 테츠세대는 다 내놓고 떠나야 하는 세대야 얘네는 진짜 ㅇㅓ떻게 구제해볼 방법이 없네

어떤 쪽으로 생각해봐도 희생하는 수밖에 없어... 막상 그때 처음 지는 꼴 봤을땐 테센이 왜 이런 결말을 냈을까 너무 답답했는데 찬찬히 생각해보면 진짜 거기서 안 졌으면 아무것도 없었을거같애... 하 ㅆㅣ발울고싶다

그럴 바에야 그냥 그런 세대구나 하고 가슴아프게 여기고 보내주면 그만인 것을 나는 왜 하필 그중에서도 제일 그 희생에 고통스러워하는 애한테 정을 줘가지고 이모양이야 ㅆ발... 픽스님 멘탈 붕괴될것같으니 다시 퇴윗해야겠다






5.


오 갑자기 장기두다가 쥰상이 뭐해? 니차례야 하니까 고민하더니 장기판 위에 반지 올려놓는 테츠상 보고싶은것이다 결혼하자고 하는데 쥰상은 내가 인생 한 번 있을 프로포즈를 장기판 앞에서 받아야겠냐 하면서 테츠상 개깠으면 좋겠다...(






6.


세이도에서 천하제일여장대회 같은 거 했으면 좋겠다... 왠지 압도적인 지지로 료상이 1등먹을것같쟝 하룻치는 의외로 3등이거나 순위권 밖에서 4~5위 할것같고 2위는 후루야 아니면 토죠? 3위는 크리스 아니면 탄밬ㅋㅋㅋㅋㅋㅋ

쥰상은 뭔가 시각테러할것같은데 다들 테츠상 눈치보느라 시각테러라 말도 못하고 있을듯ㅋㅋㅋㅋ 텣상은 당당하게 머리띠까지 갖춘 메이드복 입고 나와서 인기상 탈 것 같음ㅋㅋㅋㅋㅋㅋㅋ심사보던 카타칸은 테츠상 나오니까 멘트 못찾으셨으면<

반면 미유키랑 쿠라모치는 나오는 즉시 토마토 맞을 것ㅋㅋㅋㅋㅋㅋㅋ같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둘다 왜!! 왜!!! 내가 왜!!! 이러고 있음 좋겠닼ㅋㅋㅋ 그럼 나베가 ㅎㅎ...하는 표정으로 거울보여줄듯






7.


Q. 팀에서 제일 남자답다! 는 사람은? 미유키: 당연히 테츠상이죠 쿠라모치: (끄덕끄덕) 하룻치: 테츠선배가... 카네마루: 테츠상. 시라스: 테츠선배라고 생각합니다. 에이준: 크리스 선배!!!!!





8.


난 뭔가 후루야가 최애인데도 2차창작에는 생각보다 크게 관심(?)이 없다. 아 물론 '생각보다'입니다 훌솨 훌뮤 존나좋아슈ㅣ발... 근데 최애가 후루야인거치고는 쵱컾으로 텣쥰을 숨쉬듯이 빨아서 그런것ㅋㅋㅋㅋ 후루야는 원작 설정이 너무 좋다

팀의 스토리텔링인 다이에이에 개인의 외로움이 드러나는 캐릭터는 생각보다 되게 드문데, 주인공인 에이준을 제외하고 개인에게 디테일한 포커스가 들어가는 캐릭터는 후루야, 크리스, 이사시키 정도. 미유키나 쿠라모치는 개인의 스토리도 물론 있지만

팀스토리에 개인을 첨가하는 타입인 것 같고 (테츠나 료스케도 같은 타입인 듯), 이사시키는 예전에 말했다시피 개인의 희생이 팀보다 부각된 유일한 캐릭터, 크리스는 개인과 팀의 스토리가 1대 1로 맞물려 있지만 개인으로 수렴하는 캐릭터인 것 같고

근데 후루야는 되게 특이한 포지션인 게 팀과 개인 사이에 있는 제재가 '실력차' 가 아닌 '인간관계' 라는 거. 내가 이 팀의 일원이 되어도 될까? 섞여도 될까? 를 고민하는 캐릭터라는게 찌통을 자극하는 부분ㅠㅠ 에쥬니와 후루야가 각을 세우는 건

실력과 투구타입의 문제도 있지만, 사람의 문제도 분명히 큰 것 같달까. 후루야가 에쥬니를 앞서고 싶어하는 건 어쩌면 내가 힘이 모자라게 됐을 때 모두가 나에게 등 돌리게 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함. 다른 말로 에쥬니가 있어서

역설적으로 내가 팀 안에 들어갈 수 있는 동기가 된다는 그런 마음에서 "이 학교에 와서 다행이야." 라는 말을 할 수 있었던 게 아닌가 하는...ㅠ 후루야한테 개인의 외로움 소스를 준건 정말 탁월하다고밖에 할수없는 캐설정임ㅠㅠㅠㅠㅠ






9.


아 근데 이번화 왜이렇게 마사테츠 끌리지.....(ㅈㄴ 왠지 마사시는 브라콤 있을거같음 형을 능가하는 타자의 존재라는 말 자체가 내가 보기엔 형만한 사람 없다라는 뜻이잖앜ㅋㅋㅋ 그리고 그게 자기 자신이라는 뉘앙스는...훟...<

이렇게 대단하고 강한 형을 내가 깐다는 그...마인드....좋....ㄷ.....(( 근데 친형제임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테츠랑 마사시가 작중에서 만날 일은 1도 없을거같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


아즈마선배 질투하는 테츠상 보고싶다 막 쥰상이 아즈마선배 따라다니면서 선배 배팅봐주세요 선배 캐치볼해주세요 선배선배선배 쫑알쫑알거리는데 옆 자리에서 연습하던 테츠상이 배트 휘두르다가 잘못 맞아서 공이 배팅기계 고장냈으면 좋게ㅆ다

아즈마선배가 퍽 소리에 깜짝놀라서 야 유우킴마 왜그냐 깜짝놀랐잖아 하면 테츠상 고개도 안돌리고 죄송합니다. 잘못 맞았습니다. 하고 다시 연습할것같닼ㅋㅋ 아즈마선배가 쥰상한테 쟤 왜저러냐? 하면 쥰상이 모르겠는데요 라고 해서

더 빡친 테츠상이 배트으로 뻐어어어억 소리 내더니 홈런각 날렸으면됴켛닼ㅋㅋㅋㅋㅋㅋㅋ 옆에서 아즈마선배랑 쥰상이랑 ⊙▲⊙... 하는 표정으로 보다가 쟤 진짜 뭔일있냐... 글..쎄말입니ㄷㅏ... 했으면ㅋㅋㅋㅋ

그리고 밤에 뭐? 몰라? 모르겠어? 라고 묻는 테츠상 때문에 쥰상으ㄴ.... 여기까지(